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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수제맥주, IPA


Intro

수제맥주집에 들어와 마주한 메뉴판, 라거, 에일, 필스너 정도는 들어봤지만 IPA? 맥주 이름 중에도 약자를 붙이는 제품이 있나? 저 또한 처음 접한 IPA는 이름부터 생소하기만 했는데요, 수제맥주 중에서도 독특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IPA는 어떤 맥주일까요?


India Pale Ale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IPA는 India Pale Ale의 약자로서 영국식 상면 발효 맥주인 Pale ale의 한 종류입니다. 이름 앞에 붙은 India는 바로 인도를 의미하는 단어인데요, 19세기 초 세계 각지는 물론 인도 또한 식민지로 지배하고 있었던 영국에서 인도로 수많은 이민자가 생기면서 영국식 Pale ale을 그리워한 영국인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맥주가 바로 IPA입니다. 저를 포함, 혹시라도 IPA가 인도에서 만들어진 맥주인가?라고 생각하셨던 분들, 이제 확실히 아셨죠?


출처: http://lecture.cfe.org


IPA만의 특징

이렇게 독특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IPA는 당연히 만들어지는 방법 또한 Pale ale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홉(Hop)을 다량으로 첨가하여 영국에서 인도까지의 긴 여정을 버텨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인데요, 홉은 특유의 쓴맛과 향기를 가지고 있고 맥아즙의 단백질을 침전시키며 균의 번식을 막아주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천연 방부제의 역할을 했죠, 또한 지금은 약한 알콜도수의 IPA도 많이 만나볼 수 있지만 당시에 양조되던 IPA는 일반 맥주들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의 알콜도수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네요, 한편 원조 IPA와 달리 최근 미국의 브루어들이 만든 IPA는 미국에서 재배되는 열대향이 강한 홉이 들어가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IPA의 독특한 매력

한국에서는 '이파'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IPA는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매력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IPA는 커피와도 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커피로 치면 원두에 해당하는 홉의 퀄리티, 맛과 향에 따라 맥주의 맛과 향이 좌우된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홉의 씁쓸한 맛과 개성 있는 향은 유독 라거류의 맥주에 익숙해져있는 한국인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무엇보다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면 처음에는 어색했던 쓴맛과 깊은 향에 푹 빠져드는 매력이 일품이죠. 독특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맛의 IPA, 오늘 퇴근길에 브롱스에서 한 잔 어떠신가요?


신선한 수제맥주, 퇴근길엔 브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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